로고

거제 초아아동발달센터 강수빈 센터장, “꼼꼼한 관찰과 풍부한 소통으로 이들의 지지대가 되는 센터”

최유미 | 기사입력 2021/07/28 [13:32]

거제 초아아동발달센터 강수빈 센터장, “꼼꼼한 관찰과 풍부한 소통으로 이들의 지지대가 되는 센터”

최유미 | 입력 : 2021/07/28 [13:32]

발달이란 탄생 직후부터 영·유아기를 거쳐, 아동·청소년기에 대부분 이뤄진다. 이러한 발달과정은 시기와 단계에 따라 속도가 일정하지는 않지만, 정해진 순서가 있다. 예를 들어 유아기에 이뤄지는 신체 발달이 앉기부터 시작해 서기, 걷기 순서로 발달하고 언어발달이 옹알이, 단어, 문장 순으로 발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때 발달에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단적인 예로 일란성 쌍둥이조차 출생 시기부터 개인차가 벌어지곤 한다. 개인에 따라 발달이 늦는 경우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발달이 일부 늦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또래와 비교해 발달이 늦다는 의심이 들 때면 전문적인 확인과 도움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거제에서 초아아동발달센터를 운영하는 강수빈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초아아동발달센터의 강수빈 센터장, 정지민 실장(우측부터) 

 

 

Q. 초아아동발달센터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재활 현장에 있으면서 선생님들과 이용자분들이 느끼는 부족한 점과 필요한 점에 대해 항상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가 현재 우리 센터의 모습이며 이 모습이 우리 센터의 취지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풀의 새싹이라는 의미의 초아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라나는 새싹 같은 우리 아이들의 지지대가 되고자 우리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Q. 초아아동발달센터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대상은 주로 영유아부터 학령기이며 더 나아가 성인까지 나이, 성별 등의 구분 없이 진행하고 있다. 상담과 대상자의 관찰을 우선으로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업의 필요성 유무를 판단하여 진행한다. 기본 프로그램은 언어재활, 감각통합, 청능훈련, 난독증 등을 중심으로 1:1의 개별화 수업 형태로 진행한다. 그리고 개별화 수업으로는 다양한 상황 및 대상에게 실생활에서 필요한 능력의 사용이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대그룹 수업을 통한 사회성 향상 및 화용언어 증진 등을 유도하여 개별화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있다.

 

각 파트의 개별화 수업의 경우에는 검사 및 관찰을 통해 아이의 현 수준을 확인하고 잠재 능력 및 대상자를 둘러싼 환경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여 수업을 진행한다. 아이가 해당하는 수업을 받지 않더라도 여러 영역의 선생님이 사례회의를 통해 대상자의 필요한 부분을 다각적으로 접근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Q. 초아아동발달센터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기본적으로 발달센터의 수업은 대상자와 선생님 상호 간 신뢰형성이 우선이다. 신뢰형성은 대상자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고 결국 수업의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본 센터의 모든 선생님은 자신의 전공 분야에 그치지 않고 각 연령대의 트렌드 및 관심사 등을 폭넓게 파악하고 공부하여 대상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

 

본 센터의 수업 시작 전 기본 시스템이 특징적인데, 초기 상담 시 가능하다면 반드시 보호자와 대상자가 동행하여 상담 및 관찰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보호자의 보고 및 간접 검사에 의해서만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 그에 더불어 대상자의 관찰 내용까지 토대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대상자에게 가장 적절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센터마다 그룹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곳에서는 1대 다수의 그룹 수업보다 각 대상자의 담당 선생님들이 모두 참여하여 그룹 수업을 진행한다. 이는 대상자를 잘 인지하고 있는 선생님들께서 그룹 직접 수업을 진행하여 그룹 수업의 질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 영역에 제한되어 그룹 수업을 진행하기보다는 사회성 및 다양한 자극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끼리 그룹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우리 센터는 전반적인 색감이나 디자인을 통해 포근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하였고, 특히나 대기실의 경우에는 휴식을 중심으로 인테리어를 하였다. 거제 내 다른 발달센터의 셀프바와는 다르게 최초로 캡슐커피머신, 음료수가 구비 된 냉장고, 간단한 간식, 다양한 차등으로 구성하였으며, 더불어 지루한 대기시간을 위해 아동전문서적을 마련하여 대기하는 동안 진정한 휴식을 느낄 수 있게 구성하였다.

 

과거에 폐쇄적이었던 센터 운영방식처럼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카오톡 채널 등 항상 오픈되어있는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빠르게 변화되어 가는 현실 및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고 있다.

 

▲ 거제에 위치한 초아아동발달센터 전경

 

 

Q. 초아아동발달센터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센터는 기본적으로 수업 실력을 갖춘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은 소통이다. 센터는 소속되어있는 선생님들과의 소통, 센터를 이용하는 대상자 및 보호자와의 소통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청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열린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이전에 언어사용에 어려움을 겪던 친구가 센터를 내원했는데 보호자께서는 지금은 어렵겠지만 나중에 아이가 성장해서 아이와 말싸움하는 게 꿈이에요.’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수개월을 거쳐 모두 함께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고, 가정과의 연계를 통해 결국 말싸움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어머님께서 이제는 선생님, 아이와 말싸움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데 말대꾸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과 덧붙여 아이의 성장을 꾸준히 함께 지켜봐달라며 아이의 주례는 선생님이 해주세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하나 예시를 더 들자면, 여러 어머님께서 센터에 발달 상담을 원하셔서 방문하셨다. 그때 선별 검사 및 관찰을 통해 아이의 현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드리고, 현재 수업을 받지 않아도 되며 걱정하시는 부분을 집에서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안내해드렸다. 차후 어머님께서 아이의 걱정되던 부분이 해소되었다고 연락을 주셨을 때, 보람을 느끼며 기억에 남았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노하우라고 할 건 없었다. 단지 선생님들과 이용자분들이 느끼는 불만 사항과 필요한 점에 대해 항상 기록하고, 기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상자와 보호자의 눈높이에 맞게 행동으로 옮겼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발달센터의 문턱이 낮아졌으면 좋겠다. 발달센터라고 하면 뭔가 어렵고, 딱딱하고, 어둡고 접근하기 힘든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 이런 사회적 시선들을 개선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발달센터를 방문한다고 하면 주변의 색안경 등으로 인해 수업의 필요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러나 발달센터에서는 자연스러운 발달의 부분이거나 조기 중재를 통해 어려운 부분을 빨리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이 걱정되거나 궁금하시다면, 언제든지 우리 센터뿐만 아니라, 주변 발달센터를 편하게 방문하시어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 도배방지 이미지

CEO 많이 본 기사
Subquery returns more than 1 row
select uid,name,title,section,section_k,count+(select read_count from news_report where news_report.news_uid = ins_news.uid) as count from ins_news where (section='sc8' and wdate > 1712520620 ) order by count DESC,uid DESC LIMIT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