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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라는 단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미용사에서 사용하는 ‘사’(師)는 사전적인 ‘스승’이라는 의미다. 즉, 미용사라는 단어의 뜻을 풀이해보면 외모를 아름답게 만드는 스승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미용사는 스승 즉, 선생님이라는 표현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풍부한 미용 지식과 실력, 경험이 담겨있는 이름이다.
이렇다 보니 미용실을 찾는 고객들도 친근감의 표현을 위해 ‘언니’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연스럽게 헤어 디자이너를 ‘선생님’이라고 부르곤 한다. 단순히 자신의 머리를 손질해주는 서비스 직원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모발의 상태를 진단하고 시술하는 전문가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 기장군에서 블랙라벨헤어를 운영하는 정희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블랙라벨헤어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블랙라벨이라는 이름 자체가 프리미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격을 떠나서 약액과 실력과 서비스가 다른 곳보다 월등히 좋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우연한 기회로 미용실을 차리게 되었고 자유롭게 일해보고 싶었다.
보통 미용실들은 매출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티켓팅, 클리닉 등을 권유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그런 것들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고객들이 왔을 때 부담스럽지 않는 미용실이 되고 싶었고 언제든지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디자이너들도 매출도 중요하지만, 고객들과의 관계와 소통에 중시했으면 하는 미용실을 만들고자 블랙라벨헤어를 창업하게 되었다.
Q. 블랙라벨헤어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이곳을 찾는 연령대는 30~50대까지 다양하다. 남자분 같은 경우에는 보통 탈모나 두피에 열감이 많으시므로 모든 시술에 두피팩을 해드린다. 엄청 좋아하시더라. 여성분은 머릿결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 많아 다른 미용실보다 클리닉비용을 저렴하게 해드린다. 1~6만 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요즘 고객님들께서는 머릿결 손상이 심한 분이 많아 시술할 때마다 클리닉을 같이 시술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매번 고가 클리닉을 하려면 부담스럽기 때문에 최고의 시술 결과를 내기 위해 염색과 펌을 하실 때 클리닉을 묶어서 저렴하게 시술 해드리고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블랙라벨헤어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는 제품을 좋은 것을 쓴다는 것과 양심적인 매장이다. 돈을 좇기보단 고객들과 소통을 중시하는 매장이다 보니 대화를 정말 많이 한다. 그리고 다음 시술 계획도 미리 짜서 계획성 있는 시술을 한다.
Q. 블랙라벨헤어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실력과 서비스는 요즘 기본이다. 결국, 미용실의 선정 기준은 디자이너와 고객 간의 소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디자이너분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개개인의 살롱을 운영하듯이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고객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협조한다. 모든 고객이 선생님께 전적으로 다 맡길 수 있도록 신뢰가 바탕이 되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 중이다.
또 운영이 잘 된다고 해서 무작정 직원을 늘리기보다는 소수 인원으로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식구가 많아지면 매장은 돈을 많이 벌지만, 반대로 디자이너끼리 경쟁이 너무 심해지고 결국 매출만 따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수경영을 하면서 기존의 디자이너들이 자리 잡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가게 출신 디자이너분들은 창업을 많이 하셨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고객님들이 인정해 주실 때가 제일 보람차다. 미용실은 여기밖에 갈 곳이 없다거나 다른 곳에서는 마음대로 되지 않은 시술이 우리 미용실에서는 예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디자이너들이 자리를 잡고 고정 고객들과 편안하게 일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뿌듯함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고객과 디자이너의 소통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책임감 있게 일하도록 해왔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매달 다양한 할인과 이벤트로 우리 미용실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또 블로그나 카페 등을 이용하여 꾸준히 우리 미용실 스타일을 노출해온 것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소통과 신뢰를 쌓고 뒤처지지 않는 감각을 쌓아서 모든 고객님께 ‘머리는 여기서만 할 거예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평생 다니고 싶은 미용실이 되도록 노력하는 블랙라벨헤어가 되고자 한다.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든 부담 없이 이곳을 찾아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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