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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꽃과식물의친구 아도니스 전우석 대표, “고객의 니즈에 맞추고 감동과 힐링을 담는 프리미엄 화훼 서비스”

김희주 | 기사입력 2021/03/12 [14:02]

마포 꽃과식물의친구 아도니스 전우석 대표, “고객의 니즈에 맞추고 감동과 힐링을 담는 프리미엄 화훼 서비스”

김희주 | 입력 : 2021/03/12 [14:02]

 

요즘은 꽃이나 식물을통해 마음의 안식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화훼나 원예 관련 사업도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마당을 보유한 큰 집 채에서만 볼 수있던 원예나 조경 등이 이제는 동네 곳곳이 자리 잡아 대중화 되고 있다. 이에 관하여 마포구 서교동에서 꽃과식물의친구 아도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전우석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마포 서교동 아도니스 전우석 대표



Q.
아도니스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버지께서 수석에 조예가 깊으시고 화분과 동양란을 많이 가꾸셨다. 그리 넓진 않았지만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자란 탓에 어릴 적부터 식물들을 접하는 시간이 많았고, 아버지께 어깨 너머로 배운 식물 관리 요령들이 제게는 참 편안하고 즐거웠다. 직장 생활할 때 주변 동료들의 죽어가는 화분들이 내 손을 거치면 마법처럼 살아나곤 했다. 그때부터 막연히 나이 들면 식물 관련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도니스. 이 꽃은 복수초라 불리는데 복과 행운을 전하는 이른 봄에 피는 노란 꽃이다. 아도니스를 통해 많은 고객들에게 복과 행운을 전하고 싶은 소망에서 시작한 플라워배달서비스가 어느덧 13년이 넘어가고 있다. 한 유명 시인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말했다. 물상의 아름다움으로만 꽃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감동과 사연을 담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꽃을 만드는 것. 그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바로 꽃과 식물의 친구 아도니스다. 여전히 그 특별함을 담고자 하는 정성과 노력이 오늘까지 이어진 것 같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아도니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도니스는 프라이빗 맞춤형 배달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요즘은 공장 식으로 제작하는 대형 인터넷 유통 업체들이나 몇 개월 배운 기술들로 아르바이트나 직원들이 상품을 제작하는 그런 시스템이 많은데, 우리는 그러한 간편함에 대해 끊임없는 저항하고 있다. 수년간 다양한 상품 제작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개인 플로랄디자이너의 디테일한 손길이 담긴 상품을 공급한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측면이 강한 것은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 꽃은 감성을 담는 상품이기에 디테일과 스타일은 플로리스트가 평생 안고 가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아도니스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은 내 손길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Q. 아도니스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꽃상품을 제작에는 다양한 기술들이 반드시 요구된다. 그러나 그 기술과 함께 예술적 소양이나 품격이라는 보이지 않는 무형의 스킬들이 그에 못지않게 필요하다. 꽃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품위, 그리고 감동과 힐링을 담는다는 생각. 바로 그것이 아도니스의 운영 철학이다.

 

 

Q. 아도니스만의 플로리스트로서의 철학이 있으면 소개 해주십시오.

 

A. 나는 항상 힐링과 치유에 대한 생각들을 하고 이 일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이름도 플로랄테라피인데, 꽃과 식물은 우리에게 그저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감성에 힐링을 주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각 상품을 제작할 때마다 받는 분이나 감상하는 분들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마음을 담곤 한다. 배송되는 상품들이 힘과 위로, 힐링, 감동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내 생각에 플로랄테라피는 플로리스트 아도니스의 철학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 마포 서교동 아도니스 주요 포트폴리오



Q.
아도니스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큰 보람이라면 여러 해 동안 변함없이 우리 브랜드를 찾아주시는 고객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꾸준히 찾아주시는 고객들의 응원 덕분에 지금도 이 일에 충실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Q. 그동안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나는 분이 있으시면 소개해주십시오.

 

A. 11월 중순 늦가을 어머니와 함께 온 학생이 있었는데, 처음 나와 만났을 때 불안증상도 심했고 아주 내성적인 성격의 학생이었다. 학교생활을 힘들어해 잠시 학업을 중단한 그 친구를 위해 취미와 치유 목적으로 플라워레슨을 10개월 정도 했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나도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던 경우였다.

 

그 학생에겐 밝고 화사한 톤의 꽃들로 까다로운 내용의 수업보다는 꽃을 만지며 다양한 감성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애를 썼다. 형태를 만들어가는 수업도 중요하지만 꽃 자체를 보고 만지며 느끼며 자연스럽게 그 친구가 심리적인 치유를 받으리라는 기대를 했다. 그래서 사용하는 꽃들의 이름이라든가 각 꽃들의 모양이나 특징, 관련된 전설이나 꽃말, 그리고 관리요령들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그 꽃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등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상당히 느리게 수업을 진행했지만 나누는 대화가 늘어가면서 레슨을 받으러 오는 그 친구 얼굴에서 그늘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과정을 보면서 저도 많은 보람을 느꼈다. 그 친구는 10개월의 플라워레슨을 통해 틀림없이 그 무엇을 얻어 갔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꽃과 식물에는 우리의 상처나 감성을 치유하는 숨겨진 강력한 힘이 분명히 있다고 새삼 느꼈던 그런 수업이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과 시장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게 항상 긴장하고 공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과의 관계에 항상 정성을 들이는 편인데, 이러한 것들이 모여 노하우라면 노하우가 된 것 같다.

 

 

Q. 오랫동안 업종에서 일하시면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변화가 있다면 소개 해주십시오.

 

A. 가장 큰 변화는 소비패턴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상품들이 많이 변화되었고 또 개개인별 취향이 다양하고 분명해지면서, 그만큼 상품 디테일과 스타일에 대한 플로리스트들의 능력과 이해가 더 많이 요구되어가고 있다. 특별한 날에 꽃을 구입하는 시대에서 특정한 느낌의 꽃을 요구하는 시대로 소비자들의 욕구가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한국사회는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그에 따른 경제인구의 감소, 학령인구 감소, 비혼자의 증가로 화훼 소비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든다. 단순히 상품을 제작 판매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에 실버층을 겨냥해 힐링을 목표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따로 공부하고 있는 것이 있다. 자세하게 말씀드리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꽃과 식물을 베이스로 전혀 성격이 다른 타 업종과의 콜라보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

 

 

Q. 오랫동안 플로리스트 일을 해온 입장에서 후배 플로리스트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요즘은 플라워레슨을 쉽게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탓인지 많은 분들이 플로리스트에 도전하거나 미래의 업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배우는 과정은 너무 재미있고 아이디어나 열정이 샘솟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하지만 열정만큼이나 지구력과 체력이 필요한 일이다. 이 점은 꼭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또한, 인터넷 대형업체나 선점한 수많은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에 대한 공부와 이해가 필요하다. 나도 이 점이 항상 부족해 많이 아쉬운데, 한국의 플로리스트들은 기본적으로 테크닉들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유행 아이템을 흡수하고 또 그것을 재해석하는 능력들이 출중하다. 마케팅과 홍보비용에 많은 투자를 하는 대형업체들과 경쟁하며 자신의 상품들이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마케팅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그리고 최소한 기본적으로 이미지나 영상들을 활용하고 편집하는 프로그램들에 익숙하고 또 쉽게 다룰 줄 알아야한다. 마지막으로 플로리스트는 노동과 시간 대비 경제적으로 풍족한 직업이 아니기에 이 점도 현실적으로 냉정히 판단하고 플로리스트 세계에 뛰어들길 권한다. 막연히 환상에 사로잡혀 창업을 했다가 2-3년 만에 포기하는 플로리스트들을 보면 선배 플로리스트로서 참 마음이 아프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화훼는 하나의 문화다. 시쳇말로 예쁜 쓰레기를 구매한다는 생각보다는 여유와 아름다움을 자신의 공간으로 초대한다는 생각으로 화훼산업을 바라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1년 동안 마시는 커피 중 3-4잔만 꽃과 식물에 양보하신다면 많은 화훼종사자들과 행복과 웃음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터뷰 글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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