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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걸리거나 다치면 단번에 눈에 보이지만, 이와 달리 마음의 상처는 당장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마음의 상처가 생겼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마음의 병을 키우는 사례도 적지 않다. 마음의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이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적극적으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관하여 경기 수원시에서 세움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강은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세움심리상담센터의 창업 취지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세움’은 ‘사람을 세워주다’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음이 상처입고 지치고 혼란스러울 때는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고,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알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마음은 분명히 우리 몸 안에 있는데도 그 마음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듣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마음의 소리를 자꾸 외면하고 무시하고 억압해 버리면 마음이 더 이상 소리내기를 체념합니다. 마음의 소리가 잘 들리고, 그 소리에 반응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자기답게 살아가게 됩니다. 자기 앞에 장애물과 난관이 있다 하더라도 해결하는 방법이나 또는 피해가는 지혜도 갖게 됩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되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상담센터가 세움심리상담센터입니다.
Q. 세움심리상담센터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세움심리상담센터는 성인과 청소년 상담, 부부와 가족 상담을 주로 합니다. 정신과적 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상담은 함께 병행하는 것이 훨씬 재방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과적 질환이나 증상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상담을 많이 받으십니다. 그리고 직장이나 양육 스트레스, 인간관계 스트레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고민을 안전한 상담자와 작업하면서 마음이 진정되고, 위로와 지지를 받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도 합니다.
저희 상담센터는 여러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특히 예술인 심리 상담과 수원가정법원의 상담기관이기도 합니다. 각종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 어려움을 돕고 있습니다. 폭력적인 형태로 갈등과 문제가 벌어져 판결을 받아 상담을 받게 되었지만 상담을 통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자기 자신을 알게 되고, 관계의 문제를 재조망해서 도움을 받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또한 종합심리검사를 비롯해서 여러 심리검사를 통해서 한 사람의 내면 상태를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합니다. 이런 객관적인 수치나 또는 투사 검사들의 징후를 해석함으로 개인이나 커플 관계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전문적인 해석 상담을 통해 자신이나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 상담센터에서는 집단 상담과 심리교육서비스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글쓰기 집단 상담이나 예술인들의 자조 집단 상담을 해오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예비 부부의 결혼준비모임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함께 모여서 나눠보려고 합니다. 집단상담은 개인 상담에서 얻지 못하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저럴 때는 저런 방식으로 해보는 것도 좋겠구나.’라는 식의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못했던 속내를 나누면서 공감과 위로를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다면
A.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입니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진정성, 전문성, 따뜻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상담자와 내담자의 만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정으로 당신의 마음에 관심을 갖고, 돕고 싶다’라는 분위기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잘 돕기 위해서 계속적인 상담자의 자기수련과 공부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상담자 자체가 ‘상담의 도구’이기 때문에 상담자가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한 만큼 내담자가 보이고, 잘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담자가 갖고 있는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애정, 올바른 신념과 생각들은 그 자체로 중요한 도구일 수 있습니다.
Q. 직원에 대한 복지, 고객만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A. 상담센터에 있는 상담자 선생님들과 한 달에 한번 함께 식사를 하고, 책을 읽고, 스터디를 하면서 세움심리상담센터가 추구하는 가치관의 방향을 조율합니다. 상담센터에서 맡고 있는 상담을 편안하게 잘 하실 수 있도록 불편한 점이 있거나 필요한 물품이나 상담을 하면서 고민되는 점을 센터장에게 언제든지 물어보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즉각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불편사항이나 필요한 부분은 해결해 드리려고 합니다. 상담센터를 찾아오는 내담자분들을 위해서는 대기실 공간을 많이 신경 썼습니다. 대기실 색감을 에너지를 느끼고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차 종류, 커피, 간식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기다리시는 동안 창가 테이블에 앉아서 차를 드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책을 놓아두었습니다.
Q. 현재의 사업장을 구성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역지사지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상담센터를 찾아오시는 내담자분들에게 센터장인 내가 있고 싶은 공간, 내가 만족스럽게 느꼈던 분위기나 태도, 내가 싫거나 불쾌하거나 불편했던 것은 하지 않도록 신경 쓰는 마음이 노하우가 아닐까합니다.
Q.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예비부부의 심리교육 프로그램, 자기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 강사를 초빙해서 가볍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기획하려고 합니다. 상담센터가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라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Q. KBPA 우수기관 인증에 대한 간략한 소회를 밝혀주십시오.
A. 세움심리상담센터가 진정성 있고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드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심리상담이나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외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외부기관을 통해 인정받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움심리상담센터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거기에 걸맞은 좋은 심리 상담과 프로그램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저작권자 ⓒ 프라임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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