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서측 상당로와 맞닿은 도청 서문 울타리를 허물고 도민들의 접근이 쉬운 계단과 경사로 설치하는 등 도민들의 쌈지광장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지사 취임이래 시작된 도청개방 프로젝트는 상당공원과 연결된 도청 북측 울타리 철거를 시작으로, 산업장려관 개방과 남측의 잔디광장 조성까지 이어지면서 도민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성된 서측 쌈지광장은 기존 인도 폭 3.5미터를 7미터로 확장하여 보행자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했고 계단과 경사로를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자 및 보행 약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수목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던 도청 건물을 시원하게 드러내며 개방감을 확보했고 공사 과정에서 기존 울타리 수목은 조경이 필요한 외청에 이식해 역사성을 보존했다.
도청개방은 단순히 물리적인 담장을 허무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권위적인 문주와 담장을 철거하고 열린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은 1937년 도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도청을 87년 만에 도민께 돌려준다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서측 담장을 철거하게 되자 자연스레 도청의 정면이 남향에서 서향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동안 정문과 서문이 헛갈린다는 민원이 있을 정도로 교통량이 많은 서측 상당로 방향이 정문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었다.
이번 쌈지광장 조성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상당로에서의 정면성을 부여하고 성안길과 연결하는 등 도청을 도심 속 핵심 시설로 바꿔나가 쇠퇴하는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도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를 담았다.
보행 약자를 배려한 부분도 돋보인다. 도청과 인도의 높이 차이는 계단과 경사로를 설치하여 극복했고 폭이 좁아 보행이 불편했던 기존 인도는 도청 터를 내어 인도 폭을 확장해 보행 편의성을 높였다.
이는 최근 도청 내 휠체어 경사로를 개선하고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무장애 도청’을 만드는 노력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지난번 동관 하늘정원 직통 엘리베이터 개통과 더불어 이번에 설치한 본관 엘리베이터는 3층까지 연결되어 보행 약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며, 내년도 본관 개방 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약 100미터에 달하는 계단은 앉아 쉴 수 있도록 계획했고 중간중간 꽃밭과 잔디 쉼터도 조성하여 지나는 이들의 휴식과 보는 즐거움도 고려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청을 도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바꾸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프라임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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