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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나다아트 허도윤 대표, “미술을 통해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수업”

곽다은 기자 | 기사입력 2024/04/25 [13:41]

진주시 나다아트 허도윤 대표, “미술을 통해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수업”

곽다은 기자 | 입력 : 2024/04/25 [13:41]

10명의 아동에게 사과를 보여주고 각자 그리라고 하면, 전부 다른 10개의 그림이 생겨난다. 똑같은 사물을 보고도 각자 그 사과를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였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재료와 색감, 크기, 형태의 사과 그림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미술은 개인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드러나게 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관하여 경남 진주시에서 나다아트를 운영하는 허도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나다아트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0여 년간 4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연령, 성별, 취향에 따른 기준은 선명해졌지만 오히려 그 기준을 무너뜨렸을 때 개개인이 가진 본질적 아름다움을 좀 더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나를 알아가고 나를 알게 되는 순간부터 표현의 움직임이 시작되는 것 아니었을까요. 감정을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저에게는 단순히 미술이 주는 자유로운 즐거움을 넘어서서 스스로가 나에게 질문하고 스스로가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비단 그것은 아이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했으니까 말입니다. 단순히 생각을 비우고 감각을 세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와의 소통을 통해 내 존재 가치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나다움에 우리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Q. 나다아트의 주요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나다아트의 수업은 정기 진행 프로그램과 비정기 진행 프로그램, 원데이 프로그램으로 나뉩니다. 정기 진행 프로그램은 주 1회씩 한 달에 총 4번 진행되며 나이에 따라 각기 다른 부분에 중점을 둡니다. 먼저 키즈의 경우 ‘Feel Idea’에 초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하나의 주제에 각기 다른 재료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질문합니다.

 

같은 재료지만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존중하며 아이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선을 그대로 담아줍니다. 그러다 보면 저희가 준비한 주제가 무색할 만큼 아이들에게서 더 많은 힌트를 얻습니다. 키즈파트에선 결과와 정답을 찾지 않습니다. 아이가 정답이기 때문입니다.

 

주니어의 경우 ‘Slowly Write’을 강조합니다. 천천히 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은 대상을 관찰하고 느끼는 시간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니어 파트에서는 연필 일기장을 통해 관찰력과 조절력을 길러줍니다. 나아가 자신의 감정을 쓰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연결되는 시간 아이들에게 나에 대한 확신을 기르게 하는 힘을 알려줍니다.

 

어덜트 즉, 성인의 경우 ‘Think Message’에 수업의 방점을 둡니다. 자신의 색이 너무 강하거나 스스로의 색을 찾기 위해서는 힘을 빼고 가볍게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성인반 수업은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내 마음의 그림이 무엇을 향하는지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기본에서부터 출발하며 선을 긋고 연결하고 그 과정을 이야기하는 시간은 스스로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만들어냅니다 내. 존재의 가치를 알면 내가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그리고 싶어 하는지 명확해집니다.

 

이밖에 비정기 진행 프로그램으로 회원 미술 전시 시즌을 열고 있으며 원데이 프로그램으로 크리스마스 행사도 운영합니다. 부모님들을 위한 나다산타 행사가 대표적입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다면.

 

A. 모든 수업은 선생님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전달하는 수업이기 이전에 모든 재료에 해당하는 잠재력은 개인이 가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출발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하나의 그림이자 매개제이며 번역가 카운셀러입니다. 정해진 답으로 기술적 스킬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다양한 답을 찾아보고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미술입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을 전달하고 이야기하며 조율합니다.

 

그림은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여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탓하거나 비교하거나 경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중요합니다. 겹겹이 쓰고 있는 안경을 벗는 것부터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순간들을 우리는 기다립니다.

 

 

Q. 현재의 사업장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나 비결이 있다면.

 

A. 오랜 시간 수많은 상담과 수업으로 다양한 연령을 만나며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표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나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 속에서 느낀 점은 경쟁과 비교였고 부족함에 집중하여 진실한 질문을 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기존의 미술 교육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결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아이들이 바라는 미술은 무엇일지 질문했습니다. 제 어린 시절과 연결되어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아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사실을 찾고 나아갔습니다. 기존의 학원 경험을 하신 분들은 많이 의아해하시고 반발적인 의사표현도 하셨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믿기가 어렵기도 했고 기존의 개인적인 경험들이 축척되어 신뢰를 얻기까지 많은 과정과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들을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평가하지 않고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야겠다고 말입니다. 학부모 중심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꼭 원하고 필요한 이야기를 찾고 전달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모두 자신이라는 소중한 재료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재료를 찾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무수한 피드백과 성찰 과정은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미술을 통한 연필 일기쓰기와 그림을 통한 느낀 점과 스토리 글쓰기 과정은 개인적 표현력 성장과 동시에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자체적인 수업계획 연구와 학부모와의 소통도 노하우입니다 명확한 의사소통과 경계 설정의 중요성을 배우고 시스템을 구축하며 교육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만나며 소통하고 나아가는 그 시간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선생님의 건강 내면과 외적 관리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A. 나다아트의 교육방향을 토대로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상담과 피드백을 하면서 미술에 대한 교육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하여 방향을 못잡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교육자뿐 아니라 아이들 학부모님들께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고 모든 이의 마음에 오랜 시간 힘이 되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순간이길 바랍니다.

 

 

Q. 독자에게 한 마디.

 

A.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 그리고 우리가 잠시 놓쳤던 소홀한 감정을 어루만져 줬을 때 모두의 잠재력이 살아납니다 이런 . 과정은 스스로를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연스럽게 표현과 사고력을 높입니다.

 

재능은 끝까지 찾아내는 힘인데 생각보다 많은 아이와 어른들이 엄격한 기준과 잣대로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모두 정답이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니 된다’, ‘안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을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것만으로도 움직이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이러한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더욱더 노력하고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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