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는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훈련은 배우를 꿈꾸는 연기 지망생뿐만 아니라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싶은 사람,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활동일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나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연기를 배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에 관해 민액팅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민경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민액팅스튜디오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연극을 전공했고 극단 생활과 프리랜서 배우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경험해 보지 못한 다른 세계에 대한 궁금증은 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전공이 아닌 전혀 다른 분야의 학생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즐거웠고 전문 배우나 전공생이 아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연기자로서 매력과 장점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연기는 자기표현과 의사소통이 중요한 어떤 분야든 도움이 된다는 확신과 배우가 아닌 배우들에게 나오는 신선하고 개성 있는 연기를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리즈, 또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많은 마음의 문제들을 연기로 해소하며 건강해지시는 분들을 보며 보람을 찾게 되어서 전공자든 아니든 모두가 재밌으면서도 깊게 연기를 공부하며 좋은 시너지를 내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Q. 민액팅스튜디오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주요 교육 대상 연기를 취미로 배워보고 싶은 성인, 혹은 전문적으로 공부하며 배우의 진로는 희망하는 성인, 연기로 성격적 결함을 극복하고자 혹은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싶은 성인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커리큘럼의 가장 큰 자랑이자 연기 철학과 가장 상통하는 부분은 사실 마지막 독백 2인 대사에 쓰여 있는 ‘그냥 하기’이다. 연기에 접근하는 훈련들은 좋은 연기 서적들을 참조하기도 했고 일반적인 연기학원, 학교에서 많이 실시하고 있는 훈련이다.
물론, 꾸준한 연기 훈련을 통해 얻어지고 준비되는 시간도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더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있다면 연기는 생각보다 쉽게 더 본능적으로 단순하게 그냥 하면 된다는 것이다. 어떤 표현을 선택할지 어떤 분석이 더 유효한지는 감독에게 맡기고 모두가 제각각의 자연스러움으로 분석보다는 본능적으로 자유롭게 연기할 때 오히려 감독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참신하고 진실한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답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어떤 것도 허용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수업에 잘했다 못했다를 판단하지 않고 진실한 반응을 하고 있는가를 보는 편이다.
Q. 민액팅스튜디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첫째로, 아무리 내성적인 분들이라도 누구나 자기만의 표현으로 연기하실 수 있게 만들어 드린다. 상호 편안함과 존중 평가받지 않는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심리적 긴장 없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연기를 하실 수 있게 도와드린다. 두려운 마음에 선뜻 도전하시기 힘든 분들을 위해 최초 시작 시 1회만 수업도 가능하다.
둘째로, 다양한 분야의 만남과 정보 공유를 통해 연기력 향상을 기대하실 수 있다. 연기는 결국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것이고 그 입장에 서보는 것이다. 넓고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될수록 좋은 연기를 하실 수 있다.
셋째로, 취미로 시작하셨는데 직업으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시는 분이나 전공자들을 위해 오디션 준비와 무대에 설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 있다. 본 수업 외에 실제 회사에서 영화 드라마 오디션 시, 나왔던 대사들로 진행하는 무료 오디션 준비반 수업이 한 달에 한 번씩 운영되고 있고, 대학로 극단과 제휴하여 프로 배우들과 공연을 올리며 경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또한 만들어드리고 있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영화모임을 가지며 좋은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 또한 우리 스튜디오의 매력적인 점이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자유로움과 진정성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생들이 남겨주는 리뷰를 볼 때마다 감동을 받는다. 아무리 좋은 곳을 다녀와도 리뷰 2~3줄 쓰기가 어려운데, 거의 논문을 쓰듯 리뷰를 남겨준다. 연애편지 읽듯 읽고 또 읽고 하는데 수업을 들으며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말, 연기 수업 가는 낙으로 산다는 말들을 상기하면서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배우라는 직업의 화려함만을 쫒기보다는 정말 좋은 연기가 뭘까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겸손한 태도로 고민하고 몸으로 부딪치며 수학했던 시간이 지금의 가장 큰 자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지금의 특별함은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의 도움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사람을 만났을 때 단점보다는 장점을 잘 발견하는 편인데 그런 점들을 학생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인생에서 가장 암울했던 시기가 나에게도 있었는데 그때 느끼고 배운 것들로 다른 사람의 아픔도 잘 공감하게 된 것 같아 이제는 그 시기가 가장 선물 같은 시간이었구나 생각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상상치 못할 다양한 분들이 많이 오신다. 연기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분들이 더 거리낌 없이 성숙한 태도로 활발히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공부하면서 취미를 특기로 만들고 인간으로서도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가장 편안하면서도 위안이 되고 지적 자극도 충만한, 이상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나라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아직도 보완해야 할 것들,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귀를 열고 언제나 학생들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힘들고 바쁜 일상에 해소할 곳이 필요하시거나, 오랫동안 연기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왔으나 해소되지 않는 고민과 갈증이 있는 배우들 모두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연기는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고 삶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학문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다. 아낌없이 주는 학원으로 성장하겠다. <저작권자 ⓒ 프라임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