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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달빛영어학원 김민희 대표, “아이들이 빛을 잃지 않도록 희망이 되어주는 교육”

최유미 기자 | 기사입력 2023/05/11 [14:35]

경기 안양시 달빛영어학원 김민희 대표, “아이들이 빛을 잃지 않도록 희망이 되어주는 교육”

최유미 기자 | 입력 : 2023/05/11 [14:35]

시대가 흐를수록 영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어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이제는 단순히 영어를 읽고 쓰는 수준을 넘어 전 세계의 사람들과 자유롭고 유창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입이나 취직에 필요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듣고 말하는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를 잘하는 이들은 드물다. 학습을 위한 영어가 아니라 언어로서의 영어로 받아들여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실생활에 체화시키면 영어 사용에 대한 부담감은 줄어들 것이다.

  

이에 관하여 달빛영어학원을 운영하는 김민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달빛영어학원의 김민희 대표(우측)

 

 

Q. 달빛영어학원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달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에게 신비로운 대상이었다. 우리 조상들도 물 한 그릇 떠 놓고 달빛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소망의 대상이며 꿈의 빛이었다. 또한 달빛은 어두운 밤 행인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은은하게 길을 안내해주는 빛의 나침반이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항상 공전하면서 외계에서 날아오는 소행성들로부터 우리를 항상 지켜주겠다는 약속의 빛이기도 하다. 달빛을 보며 우리는 꿈을 꾸고 길을 찾으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의 꿈을 소중히 키워주며 길을 잃지 않도록 나침반이 되어주고 어두운 곳에서도 빛을 잃지 않도록 희망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교육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달빛 위에 앉은 어린 왕자와 여우는 스승과 제자가 만나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는 것, 혹은 서로를 길들이는 것, 서로를 가르치는 것, 나의 담장 너머의 타자를 만나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상징한다. 장미는 스스로 아름다우면서도 거친 세상에서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시를 품고 있다. 아이들이 달빛영어학원에서 아름답게 성장하면서도 돋보이는 자신만의 가시와 같은 실력을 갖추기를 바라는 모든 소망을 담아 달빛영어를 설립하였다.

 

 

Q. 달빛영어학원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영어를 시작하는 초등학생부터 고급 원서를 읽는 중고등학생까지 수업받고 있다. 현재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 인원 비율이 가장 높다달빛영어학원은 자유롭고 행복한 책 읽기가 가능한 영어도서관 프로그램과 유연하고 진정한 학습이 가능한 학원 시스템이 만나는 최적의 시스템을 만들었다. 언어의 4가지 영역을 조화롭게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의 유창성과 정확성을 조화롭게 발달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고민하였다.

 

달빛영어학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원서, 소리, 낭독, 구조로 나눌 수 있다우선 원서학습 프로그램은 다독과 정독의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 재원생들은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서 영어도서관에서 독서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현재 영어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8,000여 권에 이르는 원서 중에서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골라서 읽고 다양한 독후활동을 한다. 이 과정에서 메타인지 학습법을 적용하여 특별히 제작한 플래너를 스스로 작성하고 그것에 따라 워크시트를 풀거나 북 리포트를 작성한 후 선생님에게 꼼꼼한 첨삭지도를 받고 있다. 2회 클래스 수업에서는 정독 방식인 원서 수업을 진행한다.

 

원서 수준에 따라 반이 구성되며, 각 반은 진행하고 있는 시리즈 원서 세트 전체를 꼼꼼하게 선생님의 지도하에 읽고 있다. 교사의 '아날로그 교육'을 고수하면서도 언어학습과 배경지식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은 '원서 수업'에 있다고 생각한다. 달빛영어학원의 원서 수업은 함께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듣고, 질문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표현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원서 수업을 위해서는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다. 원서를 커리큘럼 안으로 끌고 오기 위해서는 당연히 선생님이 그 원서를 읽고 연구하여 해당 원서에서 학생들이 끌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이익을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선생님은 좋은 질문들과 생각할 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두 번째로 언어는 글이기 이전에 소리이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가 글은 몰라도 들은 소리를 다시 자신의 소리로 내어보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통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된다. 말하기 위해서는 들을 수 있어야 한다. , 듣기가 말하기의 선결 조건이다. 듣는다는 것은 들은 소리를 다시 모방하여 말하는 것의 시작이다.

 

원어민의 말이 아무리 쉽고 아는 단어라도 그 소리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다. 영어 소리가 익숙하지 않은 것은 호흡, 강세, 리듬, 억양, 주파수가 한국어의 소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인지과학의 선구자인 알프레드 토마티스 박사는 소리와 뇌의 상관관계 연구를 통해 일정 기간 듣기 훈련을 통해 듣기와 말하기를 교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가 있다. 소리 영어는 한국어에 없는 음역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어 귀를 만드는 과정이다.

 

달빛영어학원에서는 원어민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속도와 리듬, 억양, 연음, 강세 등을 그대로 살려서 들은 소리를 그대로 카핑(copying)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애니메이션부터 뉴스, 미드까지 진정한 소리 영어(Authentic English) 자료를 이용하여 진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짜 영어 소리가 어떻게 발음이 되는지 직접 강의와 코칭을 통해 한 문장 한 문장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며, 자막 없이 화면을 보며 소리를 내어보는 훈련을 통해서 영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뿐만 아니라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를 한꺼번에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낭독구조이다. 우리나라 영어교육 현실은 초등과정이 중고등과정과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앞서 말씀드린 원서 읽기나 소리 훈련은 진정한 영어를 배우는 이상적인 학습법이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중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는 내신이나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시험을 위한 영어에 올인한다. 여기에서 생기는 초등영어와 중고등영어의 괴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 해답을 낭독과 구조에서 찾았다

 

이 학습법을 통해서 학생들은 언어가 몸으로 체화되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초급 원서를 읽는 단계에서부터 4개의 그림을 보고 말하는 리텔링부터 3~6 step Sequencing Stories, BRT, 모의고사 지문 낭독까지의 달빛영어 낭독학습 프로그램에 이 학습법을 적용하였다이 방법으로 훈련된 학생들은 교과서 지문을 30~1시간 내 낭독을 통해 체화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된다.

 

 

▲ 달빛영어학원 전경 및 수업사진 

  

 

Q. 달빛영어학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달빛영어는 언어의 시작인 소리에 기반하여 책 읽기뿐만 아니라 소리 영어, 낭독, 구조까지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영어도서관과 어학원 시스템을 결합하여 언어의 4가지 영역을 조화롭게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의 유창성과 정확성을 조화롭게 발달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고민하였다. 자율과 개입이라는 양 극단 사이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책 읽기가 가능한 영어도서관 프로그램과 유연하고 진정한 학습이 가능한 학원 시스템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원서, 소리, 구조에서 찾은 것이다.

 

일반 영어도서관과 달빛영어학원의 다른 점은 자유로운 책 읽기에 어느 정도의 선생님의 긍정적인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이것을 넛지라고 부른다. 달빛영어학원의 교육철학 중에서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는 바로 넛지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스티븐 크라센 교수가 제안한 독서를 자유주의적 독서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고려한 어느 정도의 개입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달빛영어학원은 일반 영어도서관과 달리 유의미한 질문을 워크시트로 구현하여 책에 대한 더 깊은 이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훈련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또한 대형 어학원의 원어민 수업과는 달리, 말하는 방법을 제대로 훈련할 기회를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며, 말하기 위한 선결 조건인 듣기를 위한 카핑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어의 언어적 요소뿐만 아니라 리듬, 강세, 억양, 속도 등의 비언어적 요소까지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 아이들이 단어부터 읽은 책에 대한 리텔링, 낭독, 애니메이션 등의 소리 연습까지 모든 학습이 소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이러한 프로그램이 초등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중고등까지 이어지도록 낭독과 구조학습을 통해 균형점을 찾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달빛영어학원의 교육철학은 넛지,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통합교육(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영역의 조화로운 발달), 유창성과 정확성의 조화, 창의성 계발을 위한 독서와 훈련, 바른 인생 독서가 양성이다.

 

교육철학 없이 한 아이의 미래를 책임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달빛영어학원은 행복하게 공부하면서도 성공하는 아이를 양성하기를 원한다. 올바른 독서법을 지도하며 아이들이 평생 책을 읽는 독자로 훈련하기를 원한다. 영어 때문에 힘들거나 영어 때문에 불행한 아이들이 한 명도 없기를 희망한다. 달빛영어학원은 꿈을 향해 가는 아이들에게 빛이 되길 바라며, 학습의 길을 잃은 아이들에게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 또한 가치의 혼돈 시대에 중심을 잡아주는 바른 교육을 실천하길 바란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많은 학부모들이 달빛영어학원을 처음 방문하실 때, 막연하게 아이가 영어원서를 읽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하고 들어오신다. 상담을 통해 프로그램 설명을 들은 후 많이 혼란스러워하시는 분도 계신다. 이는 다른 학원들과는 많은 점에서 다르고 익숙하지 않은 교육법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소리 훈련이나 원서 읽기 훈련은 그 특성상 효과가 빨리 눈에 보이는 경향이 있다. 파닉스 책 5권 정도 끝낸 아이가 몇 달 안 되어 원서 책을 가볍게 읽어내고 빠르게 지나가는 애니메이션의 대사를 유창하게 따라 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점점 달빛영어학원에 대한 신뢰를 굳게 다진다.

 

때로는 우리 프로그램에 확신이 없으셔서 대형 어학원으로 옮겼다가 나중에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것은 달빛영어학원만이 가지고 있는, 다른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특별한 교육법 때문일 것이다. 학부모들께서 대한민국에 이런 학원 없다라고 말씀해 주실 때마다 매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이들이 읽고 있는 책의 내용을 모르고 질문을 하거나 읽도록 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연구하여 가장 의미 있는 질문을 만들어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지원한 인공지능 소리 영어 콘텐츠 제작 사업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코로나 시기에는 오프라인 수업 수준의 온라인 수업을 구현하기 위해서 구글클래스룸과 같은 구글의 도구를 잘 활용하기 위해 구글에듀케이터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파인만학습법이나 루만의 제텔카스텐, 안키, 옵시디언과 같은 메모앱을 활용하여 문해력 수업, 메타인지 학습법 등의 과학적인 학습법을 커리큘럼에 통합시키려고 연구하고 있다. 달빛영어 스터디플래너는 아이들이 마치 컴퓨터 알고리즘처럼 단계별로 미션을 수행하고 다음 단계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달빛영어학원은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학생들이 매시간 소리, 단어, 낭독한 모든 과정을 카메라로 녹화하여 아이와 학부모님, 그리고 선생님만 접속할 수 있는 웹상의 공간에 공유하고 있다. 이곳을 통하여 개별 학생에게 부과되는 과제, 피드백 등이 양방향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누적된 개별 학생들의 데이터들은 미래 아이의 학습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학부모님이 주시는 소중한 피드백들은 달빛영어학원의 시스템을 더 업그레이드하는 소스로 활용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달빛영어학원에서 만들어가는 시스템, 워크시트, 지도법 등에 대한 노하우를 더욱 다듬어서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가까운 목표는 현재 다니는 학생들이 영어라는 벽을 넘어서 자신들의 꿈을 향해 나아갈 때 굳건한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영어도서관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영어원서뿐만 아니라 한글책도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언어논술 학원으로 점차 발전시키려 준비하고 있다. 더 길게는 언어뿐만 아니라 올바른 학습 습관을 길러주는 그런 교육 그룹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달빛영어학원에서 만들어내는 워크시트는 해외사이트에서 미국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러한 워크시트를 국내에서도 유통할 예정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영어 학습의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언어는 소리와 문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문자에만 치중하는 영어교육은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소리를 배제한 단어암기, 문법 학습, 시험문제 풀이 중심의 영어교육으로 인해 오랜 시간 많은 돈을 들여도 효과를 보기 어려웠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비록 지역에 있는 작은 영어학원이지만 달빛영어학원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태어났다.

   

1969720일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에 착륙한 후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디며 했던 말을 기억한다.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었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었습니다.’ 달빛영어학원의 발걸음이 우리나라 영어교육계에 커다란 도약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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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 2023/05/11 [19:29] 수정 | 삭제
  • 교육이념이 남다르시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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