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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는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화장품 중 하나로 약 5천 년 전부터 종교적 의식 및 교감을 이루는 데 사용하던 게 시초이다. 그만큼 조향은 인류 문명의 발전과 함께하며 인간과 다양한 상호작용을 해왔다. 최근 향수는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향수를 사용해서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자신만을 위한 향수를 만드는 것에 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기성품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취향과 정체성을 찾기 위한 시도이고, 이런 체험을 통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할 수 있다.
이에 관하여 서울 강서구에서 퍼미에이트를 운영하는 박소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퍼미에이트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17년부터 시그니처라벨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섬유 향수를 자체 제작해 온라인으로 판매해왔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향을 통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하루를 보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조향사를 시작했지만, 오랜 경력을 쌓으며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향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조향사를 시작하기 전 사내 강사로 근무했는데, 그때 경험을 살려 많은 사람들과 조향의 매력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방을 시작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퍼미에이트는 방문하는 사람들과 함께 세상 유일한 나만의 향수를 만들면서 좋은 향이 주는 행복과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
Q. 퍼미에이트의 주요 서비스 대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 공방을 시작할 때는 풋풋한 20~30대 커플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퍼미에이트를 창업하고 보니 기업이나 학교 등 단체에서 출강 문의가 많았다. 또한 최근 서울관광재단과 협업해서 여행상품으로 향수 원 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는데, 7세 어린아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함께 나만의 향수 만드는 체험을 했다. 다들 즐겁게 조향 체험을 했고, 이런 경험을 통해 나만의 향수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체험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퍼미에이트의 주요 서비스 품목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퍼미에이트에서 나만의 향수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70여 가지 이상의 단일 향료만으로 정통 조향을 경험해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취향에 따라 나만의 향수를 완성해 보는 클래스다. 어느 정도 완성도 있는 블렌딩된 향료보다 단일 향료를 이용해 직접 조향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보니 조향 경험이 없는 경우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조향사와 함께 빌드업하면서 충분한 피드백을 제공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만의 취향을 찾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보다 더 쉽게 향수를 제작해 볼 수 있는 과정도 있다. 블렌딩 된 향료를 이용해 조향을 경험해 보는 향수 만들기 체험인데, 이 프로그램은 블렌딩 된 향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좀 더 손쉽게 체험해 볼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조향을 해볼 수 있어서 인기가 많은 체험 프로그램이다.
디퓨저 만들기는 다양한 공간과 콘셉트에 어울리는 향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신만의 디퓨저를 만들어 원하는 공간에 자신만의 향을 채울 수 있는데, 각종 공방이나 요가 스튜디오, 미용실, 심리 상담 센터 등 디퓨저를 둘 상업 공간에 따라 그 공간 콘셉트에 맞는 향을 만들 수 있다. 침실이나 드레스 룸, 화장실 등의 프라이빗 한 공간을 위해 디퓨저를 제작하는 수강생들도 있으며 자신만의 취향과 공간에 맞춰 원하는 향을 디자인할 수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귀 사를 비교해 볼 때의 귀 사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퍼미에이트의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한 타임에 한 팀만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시간은 온전히 그 팀만을 위해 사용하며, 프라이빗하게 조향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공방이 2인 이상부터 체험 예약이 가능한데, 우리 공방은 조향 체험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명이라도 예약을 받고 있다. 매출도 분명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싶은 마음으로 진행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향수를 만들다 보니 가끔 정말 놀라운 포뮬러(레시피)가 나올 때가 있다. 우리는 수강생들의 포뮬러를 보관하고 있어 만든 향수를 다 사용하게 되면 다시 만들 수 있는 키트를 제공해 주고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퍼미에이트 향수 공방은 늘 기본을 지키며 정확하게 운영하려고 노력하는 공방이다. 어떤 수강생이든 원하는 방향성에 맞춰 클래스를 진행하며 원하는 향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항상 수강생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합리적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퍼미에이트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향을 찾고 그 향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서울관광재단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여행상품으로 향수 만들기 원 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20여 명의 가족 단위 행사였는데 7~8살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향 표현력부터 70세 어르신들의 풍부한 삶의 경험을 통해 나오는 조향 등 연령대에 따라 다양한 조향 결과를 만나볼 수 있었다. 나 역시 처음 겪어본 놀라운 경험이었고,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체험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던 순간이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기존 온라인 플랫폼에서 향수 판매를 할 때도 내가 만든 향에 만족한 고객들이 좋은 구매 후기를 많이 남겨주었는데, 그런 반응을 보며 자신감을 얻었다.
조향사로서 향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많은 경력을 쌓아왔고, 공방을 준비하며 역자사지의 자세를 갖고 체험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행복하게 체험을 진행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내가 다른 향수 공방에 방문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받고 싶을까?’, 혹은 ‘우리 공방에 방문한 수강생들은 어떤 마음으로 방문하고 또 어떤 체험을 해야 만족할까?’ 등을 많이 생각해 보며 공방의 인테리어와 체험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설계했고, 이런 노력 덕분에 퍼미에이트에서 체험을 경험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나라에서도 예전과는 다르게 향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집집마다 디퓨저를 하나씩 놓을 정도로 향을 즐기기 시작했고, 자신만의 향수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요즘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출강을 나가고 있는데, 출강을 나가면서 조향사 육성과 향의 대중화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게 되었다.
미각의 예술은 요리, 청각의 예술은 음악, 시각의 예술은 미술이라면, 향수는 후각의 예술이다. 조향사의 감성에서 태어나는 예술품이기에 다양한 감성을 교류할 수 있는 조향사들을 육성하고 싶고, 함께 ‘향’을 주제로 한 전시도 기획해 보고 싶다.
Q.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다른 예술에 비해 조향은 아직 낯선 분야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조향을 처음 체험해 본 사람들은 조향을 재미있어하면서도 어려움을 많이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조향에 대해 낯설어하는 사람들도 기초 지식만 배워도 충분히 조향의 매력을 즐기며 자신만의 향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향수를 좋아하고 조향에 관심이 있다면, 조향과 관련된 지식을 배우며 체험해 볼 수 있는 클래스에 다녀와 보길 추천한다. 향료 한 방울이 만드는 달콤한 행복의 힘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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