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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강쌤코딩 강병선 대표, “누구나 재미있게 배우는 코딩으로 문제해결력 향상”

김세연 기자 | 기사입력 2023/03/06 [13:03]

경남 사천시 강쌤코딩 강병선 대표, “누구나 재미있게 배우는 코딩으로 문제해결력 향상”

김세연 기자 | 입력 : 2023/03/06 [13:03]

현재 IT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해당 분야에 필요한 인재들의 수요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얼마 전 이러한 디지털 시대의 전환을 맞아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교육과정 중 정보 수업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코딩은 논리력, 사고력,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미래 교육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관하여 경남 사천시에서 강쌤코딩을 운영하는 강병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강쌤코딩의 강병선 대표



Q. 강쌤코딩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0년 이상 강사 생활을 하는 동안 진행했던 수업은 대부분 20명 이상의 단체 수업이었다. 대상은 주로 초등학생들이었는데 특히 저학년의 경우 수업할 때 교육 내용을 전달한다기보다 보육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늘 단체 수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이 있는 수업을 위해 소수정예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코딩이라는 과목을 선택한 이유는 코딩을 통해 아이들의 잠재되어 있는 창의력을 끄집어내 적성을 찾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사천에서 진주나 타 지역의 학원으로 가지 않아도 코딩 자격을 취득하고 코딩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하고 싶었고,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문제에 봉착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자 강쌤코딩을 설립하게 되었다.

 

 

Q. 강쌤코딩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처음에는 유아 및 초등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얼마 전 교습과목 변경을 통해 유치부를 빼고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범위를 확대하려 준비 중이다.

 

강쌤코딩은 평일 3, 토요일 1회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평일 반은 요일별로 교육 내용이 정해져 있는데 월요일은 컴퓨터 없이 진행하는 언플러그드 코딩 수업, 수요일은 프로그래밍 수업, 목요일은 피지컬 코딩 및 인공지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일 반은 평일 반에서 하는 수업이 모두 진행되지만, 초등 고학년과 중고등학생으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게끔 코딩 스토리를 창작하거나 보고서 작성 등에 필요한 정보검색 및 문서작성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강쌤코딩에는 특히 프로그래밍을 하기 전 알고리즘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체스 수업이 있다. 처음에는 보드게임이나 로봇 수업 등의 언플러그드 코딩 수업을 했었는데, 아들이 취미로 하던 체스보드와 기물이 학원에 비치되어있는 걸 보고 학생들이 관심을 보여 한 번씩 대국을 두는 정도로 진행했었다. 그러다 개인적으로 체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언플러그드 코딩 수업으로 이것만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하게 됐다. 체스 수업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게 하고 상대를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대국을 두면서 절제하는 법을 배우고 승패가 확실히 드러나는 게임이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성취감과 패배를 올바르게 인정하는 태도까지 익힐 수 있는 효과적인 수업이다.

 

 

Q. 강쌤코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강쌤코딩이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소수정예 수업과 개인의 수준별 학습을 통한 철저한 관리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은 교습소의 형태지만 강쌤코딩은 원래 학원이었다. 학원을 운영하려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고정비용이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학원은 원장이 아닌 다른 강사를 채용해 수업 진행이 가능하고, 한 반에 인원을 제한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강쌤코딩은 처음부터 소수정예 수업과 원장직강 수업만을 고집했다.

 

성격상 남에게 아이들의 수업을 맡기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학원을 설립할 때부터 소수로 수업하여 깊이 있는 수업을 하겠다는 확고한 설립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별 맞춤 관리를 위해서는 한 달에 1회 반드시 그동안 수업한 내용과 아이들의 태도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피드백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 강쌤코딩 내부 전경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강쌤코딩은 재미사랑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무엇이든지 재미가 있어야 수업이 가능해진다. 특히 코딩을 막 시작한 초등 저학년들의 경우 처음 시작한 코딩 수업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상을 받으면 앞으로 프로그래밍을 접할 때 한 발짝 물러서서 코딩을 대할 것이다. 코딩은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수업이 재미가 없다면 끝까지 완주할 수가 없다. 재미가 있어야 아이들은 프로그래밍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학생들을 늘 내 아이처럼 사랑으로 대하고 있다. 요즘은 외동인 아이들도 많고 자존감이 과한 아이들이 많다. 그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예전에 비해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오랜 강사 생활을 통해 결론을 내린 것이 있다면 그래도 아이들은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사랑으로 대할 때야말로 진심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강쌤코딩은 부모님들과 한 달에 한 번씩 수업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그때 자녀가 코딩을 너무 좋아한다거나 선생님을 너무 좋아한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물론 학생들이 대회에서 수상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물에서도 보람을 느끼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강쌤코딩을 좋아하고 코딩이란 과목에 흥미를 느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그리고 한 번 수강한 친구들이 결석 없이 꾸준하게 학원에 나올 때 원장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0년 이상 강사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현장에서 부딪히다 보니 초등학생의 경우 정말 다양한 아이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의 강사 경력이 지금의 강쌤코딩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대가 바뀌면서 아이들의 모습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자신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표현해 주고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면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해준다. 아이들과 진심으로 교감하면서 다년간 기획해둔 교육자료가 지금의 강쌤코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비법이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업을 시작한 지 이제 1년이 되었다. 그동안은 경제적인 부분은 잠시 미뤄두고 시도해 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양하게 도전해왔다면 이제는 교육과정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좀 더 내실을 다져 모든 수업을 마감시키는 게 목표이다.

 

지방에서 큰 대회를 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아이들이 전국단위의 대회에 좀 더 많이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은 목표도 있다. 올해 전국단위로 꽤 크게 열린 학생 코딩 경진대회에서 2명의 학생이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앞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더 많은 아이들이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고등부 수업을 새로 개설한 만큼 이전까지는 블록 코딩 부문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면 지금부터는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같은 학생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텍스트 코딩 부문의 비중을 더 많이 두어 프로그래밍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최근 AI 수업이 초고등학교에서 교과 과목이 된다는 뉴스가 보도된 이후 코딩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학교 공부를 위해 아이들에게 코딩을 시키거나 또는 관련 학과 입학이나 개발자가 되기 위해 코딩을 시키기보다는 아이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위해 코딩을 시작하게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져 있는 스크립트를 계속해서 수정하고 거기에 본인의 아이디어를 넣어 팀원들과 협업해 작업하는 것이 보통이다.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수없이 디버깅 작업을 거치게 되는데 이렇게 오류를 수정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문제해결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없이 만나게 될 문제들을 초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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