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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미술왕 화실 김영규 대표, “온전히 취미로서 힘을 발휘하는 미술을 만나는 시간”

정인우 기자 | 기사입력 2023/01/31 [16:56]

대구 중구 미술왕 화실 김영규 대표, “온전히 취미로서 힘을 발휘하는 미술을 만나는 시간”

정인우 기자 | 입력 : 2023/01/31 [16:56]

최근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을 중심으로 미술이 매력적인 취미 생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미술 기법을 배우고 나면 얼마든지 그 안에 숨은 예술 감각을 깨울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어떤 재료와 색을 이용해 어떤 대상을 표현하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역시 취미미술의 매력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취미미술의 가장 큰 힘은 즐거움에 있다.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즐겁게 느끼는 사람은 취미미술을 하는 과정에서 무한한 에너지를 얻는다. 그림에만 온전히 몰입하는 과정에서 일상 속 스트레스를 벗어던지고 그 자리를 긍정적인 힘으로 채우는 것이다.

 

이에 관하여 대구 중구에서 미술왕 화실을 운영하는 김영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대구 중구에 위치한 미술왕 화실의 김영규 대표

 

 

Q. 미술왕 화실의 개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본 직업은 대구를 기반으로 미술 전시 활동을 하는 현대미술 작가이다. 미술작가로 살아가면서 경제적인 부분을 전시 활동이 아닌 다른 부분으로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 왔고,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가운데 사람들과 같이 재밌게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취미화실을 열게 되었다.

 

 

Q. 미술왕 화실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이곳은 미술을 배우고픈 성인을 대상으로 취미미술 교육을 추구하며 특정 도구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미술을 배우는 화실이다. 수업은 크게 정규 반과 원데이클래스반으로 나뉜다. 정규 반에서는 배우고 싶은 재료와 다양한 장르의 그림을 배우실 수 있다. 처음 화실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미술을 전혀 배워본 적이 없는 분들이 대다수다. 그분들에게는 개인적 노하우가 담긴 기초수업을 진행한다. 이 기초수업은 거의 모든 그림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중요한 내용이다.

 

기초수업이 끝난 뒤 소묘, 유화, 수채화, 색연필 등 개개인이 원하는 도구를 선택하고 관심 있었던 장르의 그림을 그려 나간다. 처음부터 복잡하고 어려운 그림을 그릴 순 없기에 같이 수업의 방향을 잡아가고 서서히 실력을 끌어올리는 개인형 맞춤 수업을 지향한다. 원데이클래스는 정규반 수업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한 하루 체험형 수업이자 프로젝트성으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분들을 위한 수업이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취미미술 수업이 맞는지 천천히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Q. 미술왕 화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술왕 화실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재료와 장르의 그림을 배우실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내가 회화과를 졸업하고 오랜 기간 미술 관련 일을 해오며 얻은 노하우와 현재 현대미술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점들이 작용했다. 그만큼 다양한 장르와 재료 탐구를 계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일방적인 가르침보다 함께 재료와 그림을 탐구하고 완성해 나가고자 한다. 따라서 미술왕 화실 회원분들의 그림은 수준이 상당히 높고 다양하다고 자부한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가장 큰 가치관은 이 화실에서 배우면 그림을 잘 그리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적당히 예쁜 그림 한두 개 완성하는 그런저런 취미화실이 싫었다. 취미생이어도 제대로 미술을 배우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 나 또한 처음부터 잘 그리는 건 아니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을 배우며 부딪힌 부분들, 어려웠던 부분들을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회원분들의 실력을 올려 나갈지 고민 중이다. 각자 어려워하는 부분과 잘하는 부분은 다르기에 그것에 맞춰 개개인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적 가치이다.

 

  

▲ 미술왕 화실 내부 전경 및 작품사진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단순히 취미 생활로 미술을 시작했다가 자신의 전공과 직업이 바뀐 친구들이 있다. 대학 생활이 무료해 취미로 그림을 배우러 왔다가 결국 전과를 하거나 유학, 재수한 것이다. 그중 독일로 유학을 간 친구는 방송국 인턴으로 활약하고 있고 다른 친구는 새롭게 미술대학으로 진학해 장학생이 되기도 했다. 그 외에 오랜 기간 화실을 다니며 자신만의 확고한 취미 활동을 만들어 가는 다른 몇몇 수강생들도 기억에 남는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내 노하우는 순전히 경험에서 나온다. 미술대학을 진학한 무렵부터 미술학원 강사를 했고 그 이후에도 백화점 미술인테리어팀, 벽화팀운영, 미술이벤트 회사, 영화미술팀 등 많은 경험을 했다. 그러면서도 매년 전시 활동을 하며 현대미술작가 생활을 겸하고 있는데, 이런 삶에서 쌓인 경험들은 고스란히 노하우가 되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술작가 생활을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실제로 미술작가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경제적인 보상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포기하는 동료들을 수없이 많이 봐 왔고, 미리 준비하지 못한 친구들도 많이 봐 왔다. 그들에게 혹은 나 스스로에게 더는 미술작가가 가난한 직업이 아니란 것을 보여 주고 싶다. 화실의 운영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작가 생활에도 더욱 정진하여 미술작가로서, 화실의 원장으로서 단단한 자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현대사회의 완성형 미술작가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많은 취미회원분을 만나왔지만 나 스스로도 취미 활동을 하는 분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어떤 지시나 강압이 아닌 온전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순수한 의도로 하시는 모습들을 보며 취미 활동의 중요함을 오히려 내가 배우는 것 같다. 술을 마시는 것 외에 스스로 취미 활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고는 한다. 그만큼 취미 활동은 우리 삶에 많은 여유와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그림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취미 활동을 찾으셔서 각박한 삶에 작은 숨구멍을 만들어 여유를 가지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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